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 결말 해석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공기인형, 어느 가족 등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필모그래피는 일본의 봉준호 감독이라고 봐도 될만큼 거장입니다.
특히 어느 가족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극찬을 받은바 있습니다. 브로커 영화 또한 제 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배우 송강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브로커 평점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 그 이유는 감독 특유의 잔잔한 연출 때문입니다.
가족애를 넘어서 인류애라고 불릴 만큼 가족의 의미를 담는 감독의 스타일인 만큼 팝콘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대체 칸 영화제에서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왜 브로커 리뷰에는 보다가 자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브로커 리뷰입니다.
목차
영화 브로커 리뷰
가족이란, 타고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 브로커 영화 등을 통해서 핏줄보다 진한 가족애를 말하고 싶은 거 같습니다. 미혼모, 보호종료아동, 보육원 출신 등 가족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한 영화가 바로 브로커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브로커 정보
-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각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 제작사 영화사 집
- 평점 6.60
- 브로커 관객수 1261,131명, 월드 박스오피스 약 1800만 달러
- 브로커 보러가기 티빙,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OTT 등
브로커 손익분기점
공식적으로 알려진 브로커 손익분기점은 약 150만명입니다. 순수 제작비 80~90억원 정도에 홍보비까지 포함해서 대략 100억원이 브로커 제작비라고 추정됩니다. 비록 국내 관객으로는 브로커 손익분기점 달성은 실패했지만 188개국에 판매되는 등 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손익분기점은 돌파했습니다.
브로커 평점 6.67점?
브로커 평점은 네이버 기준 6.67점, CGV 골든 에그 지수 82%로 영화가 재밌는 영화는 솔직히 아닙니다. 평점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일본과 달리 아직은 핏줄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브로커 이상한 가족은 받아들이기는 정서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뭔가 색다른 영화 그게 브로커의 매력 아닌가 싶습니다.
브로커 출연진 및 등장인물
상현 역 배우 송강호 : 유기된 아기 입양 브로커로 세탁소를 운영 중이다.
김동수 역 배우 강동원 : 상현의 입양 브로커 파트너이자 교회 직원입니다.
안수진 역 배우 배두나 : 부산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장
문소영 역 배우 이지은 : 우성이의 미혼모 엄마
이은주 역 배우 이주영 : 부산 남부경찰서 여성 청소년 수사팀 형사
해진 역 배우 임승수 : 동수의 보육원에 자란 아이
최형사 역 배우 백현진 : 호텔 살인사건을 조사 중인 형사.
영화 브로커 줄거리 리뷰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
비가 오는 어느 날 한 여자가 교회 베이비박스 앞에 쪽지만 남겨놓은채 돌아섭니다. 형사 수진(배우 배두나)과 이은주 형사(배우 이주영)는 이 장면을 보고 아기를 교회 베이비 박스에 넣어줍니다. 연락처도 없이 우성이는 그렇게 교회에 버려집니다.
상현(배우 송강호)과 동수(배우 강동원)는 여자가 두고 간 아이를 팔아 넘길 생각을 하고 CCTV 동영상까지 삭제합니다. 다음 날 아기 엄마는 아이를 찾아 다시 돌아오지만 우성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교회까지 찾아간 아기 엄마 문소영(배우 이지은)이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동수가 말립니다.
상현의 세탁소를 찾아간 두 사람은 잠시 실랑이를 벌이지만 아이를 넘겨주고 상현과 동수와 수익을 나누기로 합니다. 한편 상현에게 조폭이 된 태호(배우 류경수)가 찾아와 피묻은 옷의 세탁을 맡기며 5천만원을 갚으라고 협박한다. 상현은 잔뜩 겁에 질려 곧 마련하겠다며 태호를 달랜다.
한편 수진과 이은주 형사는 남몰래 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상현과 동수, 미혼모 소영은 각자의 사정을 지니고 아기 거래를 위해 울진으로 향한다. 울진으로 향하는 소영은 자신을 문선아라고 소개한다. 첫 번째 고객을 만나 흥정을 하는데 아기 몸값이 외모가 맘에 안 든다며 천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다운시킨다. 이에 광분한 선아가 쌍욕을 해 결국 거래는 무산되고 만다.
우성이 거래가 무산되자 세 사람은 울진에 있는 동수의 보육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 곳에서 소영(선아)은 동수도 어머니가 데리러 오겠다는 편지를 남겼지만 찾으러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최형사 (배우 백현진)호텔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현장에 립스틱 묻은 와인잔을 발견하고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울진을 떠나 강릉으로 향하던 세 사람은 이상한 느낌에 뒤척이다 해진 (배우 임승수)이 차에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해진까지 합류한 채 5명은 그렇게 가족처럼 함께 강릉으로 향합니다. 조금씩 대화가 오고가고 소영은 자신의 본명이 소영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한편 수진과 이형사는 상현의 차량에 GPS 추적기를 설치하고 가짜 송씨 부부를 이용해 아기 밀매 현장을 잡을 함정을 판다. 하지만 눈치 빠른 동수는 송씨 부부를 테스트해보고 가짜인 것을 알자 그 즉시 떠나버립니다. 돌아서면서 욕하는 것은 덤!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최형사는 어느 집에서 여자 아이들을 발견한다. 최형사는 사진 속 여자에 대해서 추궁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모른 척 한다. 수진과 이형사는 (성매매 포주들에게 잡힌) 여자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모텔을 전전하던 상현 일행은 우성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데려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밤을 보냅니다. 다음 날 아침 동수는 차에서 GPS 장치를 발견하고 크게 놀라고 상현은 GPS가 경찰 것이 아님을 한 눈에 알아봅니다. 그 사이 태호가 이들 앞에 나타나는데…
위압적으로 나오는 태호와 동수 간의 결투가 벌어지고 동수의 초크에 태호는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추적자가 있다는 사실을 안 상현 일행은 차를 버리고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힘들게 서울까지 온 일행은 드디어 우성이의 양부모가 되어 줄 윤씨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윤씨 부부와 대화를 하던 중 우성이가 칭얼대자 윤씨 아내는 젖을 물리겠다며 데려가 모유수유를 합니다. 소영은 우성이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그냥 바라만 봅니다. 윤씨 부부의 조건은 단 하나 친엄마가 없는 사람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일행은 월미도로 향하고 그 곳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관람차를 탄 소영은 자신은 엄마 자격이 없다며 자책하자 동수는 그렇지 않다며 소영의 논을 가려줍니다. 동수의 보호막 안에서 소영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밤이 되자 상현은 자신의 친딸을 만나러 갑니다. 오랫만에 만난 딸과 대화를 해보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색한 부녀지간입니다. 상현이 다시 함께 살자는 말에 엄마(상현 아내)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만 만나기를 원하는데…
“아빠는 그대로 네 아빠야.”
영화 브로커 결말
소영은 형을 살고 나오면 다시 우성이와 살 수 있다는 말에 결국 자수를 택하고 3년형을 선고 받습니다. 동수는 입양 거래 현장에서 검거당하고 소영과 아이가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묻고는 순순히 체포됩니다. 한편 상현은 우성이의 친부 아내가 아기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인을 저지릅니다.
3년 후 소영은 가석방 되고 우성은 뜻밖에도 상현 일행을 뒤쫓던 형사가 결혼해 키우고 있습니다. 윤씨 부부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이따금 우성이를 찾아옵니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소영은 수진의 편지를 받고 우성이를 만나러 부산으로 향합니다. 상현이 어디선가 이 모습을 바라만 봅니다.
브로커 결말 해석
브로커 평점이 낮은 이유는 한국식 가족애와 브로커가 말하는 가족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브로커에서 상현, 동수, 소영, 해진은 우성이로 인해서 진짜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이들은 함께 하는 것이 아닌 서로 지켜보는 이상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1. 형사는 왜 우성이를 입양했을까?
브로커 결말에서 형사가 우성이를 입양했다는 사실이 나옵니다. 우성이를 형사가 직접 입양한 이유는 아기 밀매 현장을 추적하던 중 정작 상현 일행은 우성이의 입양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우성이가 입양되는 것을 원한 것은 본인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죄책감에 입양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를 해야 아기 밀매 브로커로 잡아넣을 수 있는 이상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2. 상현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뜬금없이 살인을 저지른 상현 때문에 브로커 결말 해석이 여러가지로 나뉘는데요. 일행의 아버지였던 상현은 소영과 우성이를 지키기 위해서 뜻밖에도 살인을 택합니다. 상현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아버지로서 무언가 해야하지만 친가족에게도 서툰 상현이 할 줄 아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라는 존재로서 친가족에게도 인정을 받는 방법을 몰랐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족을 지킨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의 무뚝뚝한 부성애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살인이라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3. 동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장 궁금한 것이 브로커 결말에서 동수의 안부가 나오지 않습니다. 해진은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동수 소영 커플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데요. 동수에게 소영은 연인 보다는 친오빠 같은 존재이기에 열린 결말로 내버려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몇 가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소영은 자수를 해서 형을 감형받았지만 동수는 현장에서 검거됐으므로 현행범으로 가중처벌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아직 감옥에 있어야하는 상황이라 열린 결말로 처리한 것입니다.
4. 마지막 순간 수진은 왜 상현을 그냥 지나쳤을까?
사실 브로커 결말 이 부분 해석이 가장 어렵습니다.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현의 모습을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지나간 수진은 지나친다면 남이지만 함께하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봅니다.
수진 또한 긴 시간 상현 일행을 추적하면서 함께 여행을 했지만 희노애락을 같이한 일행은 이상한 가족이 되었지만 수진과 이형사는 가족이 되지 못했죠. 어쩌면 가족애란 희노애락을 함께 할 때 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우기 위한 영화적 장치로 보입니다.
영화 브로커 관람평
브로커는 솔직히 재밌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브로커 평점이 말해주듯 영화적으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중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칸 영화제 송강호 남우주연상이 말해주듯 배우들의 연기와 이를 살린 연출만은 기립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어느 가족과 구조도 비슷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 준다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인데 ‘왜’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다 보니 영화가 너무 잔잔하네요. 그래도 한번쯤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브로커의 이상한 가족 보러가기는 어쩌면 가족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까가 아닌 해 줄까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영화 공조2 리뷰와 디즈니 플러스 무빙 결말은 이 곳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