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시장에 34살 나이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 입니다. 조란 맘다니는 우간다 태생으로 인도계 무슬림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은지 7년만에 당선된 정치 신인입니다. 34살 MZ 조란 맘디니 뉴욕시장은 데이팅 앱으로 부인 라마 두와지와 결혼하고 본인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칭하는 독특한 정치인인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는 말까지 듣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5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2025년 초까지만 해도 뉴욕주의회 하원 의원으로 지지율 1%의 무명의 정치신인이 어떻게 34살에 뉴욕시장이 됐을까요?
MZ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 공약과 인생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목차
우간다 태생의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
맘디니 시장은 우간대 태생의 인도계 무슬림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흙수저인줄 아는 분도 있는데요.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인 아버지 마흐무드 맘디니 그리고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엄마 미라 네어 영화감독 아들로 전형적인 금수저입니다.
어머니 미라 나이르는 ‘몬순 웨딩’ 영화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데뷔작인 ‘살람 봄베이’ 영화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유명인사인데요. 자신의 영화 제작사 미라바이 필름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남편 미치 엡스타인과 이혼하고 마흐무드 맘다니를 만나서 낳은 것이 바로 아들 조란 맘다니입니다.
맘다니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를 거쳐서 7살 무렵 아버지가 뉴욕 컬럼비아대 정치학 교수로 있는 미국 뉴욕에 정착했습니다.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난 외동아들로 뉴욕 맨해튼의 사립학교와 브롱스 과학고를 거쳐서 명문 사립대학교인 보든 칼리지를 졸업했는데요. 보든 칼리지는 연간 학비만 7만달러 (한화 약 1억)에 달하는 명문입니다.
민주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대학 시절 친 팔레스타인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면서 졸업 후에는 주택상담사를 하면서 저소득층을 만나는 등 여러 일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들이 퇴거 통지에 대응하면서 살 집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2015년 24살 무렵인 뉴욕시의회 선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후에 민주사회주의자 (Democratic socialist)라고 칭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소셜리스트를 한국에서 사회주의자라고 번역하면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좌파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렴 미국 시민들 그 중에서도 가장 젊고 보수적인 월가가 있는 뉴욕이 지지했을까요? 기존 정치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정책도 많지만 엘리트 출신 답게 사회적 소통과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으로 오바마와 비슷합니다.
힙합 앨범을 내고 데이팅 앱으로 만난 조란 맘다니 부인 두와지
힙합 음악 애호가로 2016년 영 카다멈(Young Cardamom)이란 힙합 앨범을 내기도 했는데요. 우간다 태생 답게 노래에 우간다어를 넣는 등 독특한 스타일의 앨범을 내면서 이민자라는 정치적 정체성을 살렸습니다. 무엇보다 조란 맘다니 아내 라마 두와지는 데이팅앱 ‘힌지’로 처음 만나서 결혼까지 했는데요.
두와지 직업은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18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둔 인플루언서지만 시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입니다. 아랍권의 여성의 권리에 대해서 알리는 인플루언서로 직접적으로 선거는 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도왔다고 합니다. 그럼 34세의 하원의원을 당선시킨 공약을 살펴보겠습니다.
조란 맘다니 공약 및 정책
2025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감당할 수 있는 뉴욕(Affordable New York)’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기존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포괄적인 진보 정책 공약들을 제시했습니다. 공약들은 주거비 부담 완화, 공공서비스 확대,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임대료 통제 및 동결: 현재의 임대료 안정화 제도를 강화하고, 일시적인 임대료 동결을 포함한 보다 강력한 임대료 통제 정책을 도입합니다.
- 공공임대주택 대규모 건설: 시정부 주도로 대량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여 주택 공급을 늘리고 시장 임대료 인하를 유도합니다.
- 무주택자 주거권 보장: 주택을 인간의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무주택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처를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 시내버스 무료화: 뉴욕시의 모든 시내버스 요금을 완전히 무료로 전환하여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비 부담을 덥니다.
-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 무료화와 병행하여 버스 및 지하철 노선 확장, 배차 간격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킵니다.
- 공공 보육 시스템 확대: 모든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 보육 시스템을 확충합니다.
- 시영 식료품점 설립: 시정부가 직접 ‘시영 식료품점’을 설립 및 운영하여 식품 사막 지역을 해소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합니다.
- 의료 접근성 향상: 오바마케어를 보완하고, 뉴욕시민 모두를 위한 포괄적인 공공의료 옵션을 모색합니다.
- 부유층 및 대기업 증세: 백만장자, 억만장자 및 대규모 기업에 대한 세금을 상당히 인상하여 확대된 복지 프로그램 및 공공 인프라 사업의 재원을 마련합니다.
- 경제적 불평등 해소: 증세를 통한 세수 확보와 공공서비스 확대로 소득 및 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설정합니다.
- 기후 변화 대응: 그린 뉴딜에 부합하는 대규모 공공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 팔레스타인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의 입장을 명확히 지지하는 외교적 스탠스를 취합니다.
무료버스 이런 것들 때문에 대한민국 언론은 마치 사회주의자처럼 보도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자칭 보수라 부르는 정당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일단 뉴욕 상황을 알아야하는데 원룸 월세가 무려 500만원에 달하는데도 매년 폭등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월세 수익이 오르니 부동산 투기가 늘고 부동산이 오르니 다시 월세가 2~3년에 10~20% 오르는 등 지금 더불어 민주당 하는 것처럼 부동산이 폭등 중입니다.
그래서 임대료가 엄두가 안 나니까 뉴욕에는 푸드트럭이 성행하고 이 때문에 도심 교통이 나빠지는 등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다른 후보들도 부동산 정책을 내세웠는데 맘다니는 임대료를 잡겠다는 정책을 내세운 것 뿐입니다. 그리고 무료버스 문제도 사실 대중교통이 없으니 개인차량이 늘어나고 이때문에 버스는 더 늦어지고 뉴욕 교통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부분을 시에서 감당하겠다는 것입니다. 시영 식료품점은 어떻게 보면 하나로마트 같은 가격안정화를 위한 마트를 시에서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합리적인 정책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은 농업지원금, 교통지원금 등 뿌리는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그동안 쉬쉬하던 뉴욕의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으로 이때문에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면 당선되었습니다.
조란 맘다니 주요 이력
- 2014년 보든 칼리지 졸업
- 2018년 미국 국적 취득
- 2020년 뉴욕주 하원의원 초선 당선
- 2021년 주거 개혁 법안 통과
- 2022년 하원의원 재선
- 2023년 교통 예산 증액
- 2024년 하원의원 3선
- 2024년 10월 23일 뉴욕시장 선거 출마 선언
- 2025년 6월 24일 민주당 예비선거 1위
- 2025년 11월 4일 뉴욕시장 당선
조란 맘다니 선거이력
- 2020년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36구, 민주당, 38,221표, 98.47%, 당선)
- 2022년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36구, 민주당, 24,090표, 98.62%, 재선)
- 2024년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36구, 민주당, 37,911표, 98.45%, 3선)
- 2025년 뉴욕시장 선거(뉴욕시, 민주당, 1,036,051표, 50.4%, 당선)
조란 맘다니 정책이 아무리 좋다한들 퀸즈 주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전부인데요. 뉴욕 시장으로 30만 명의 공무원과 1120억 달러 (한화 약 160조)의 예산을 이끌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조란 맘다니 임기는 4년 연임까지 할 수 있습니다.
조란 맘다니 미국 대통령 출마는?
파격적인 행보로 도널드 트럼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상태라 차기 미국 대선 출마도 가능한가 궁금하실텐데요. 미국 헌법상 미국 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은 출마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가의 태풍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뉴욕 시장 당선을 두고 월 스트리트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빌 애크먼 CEO 등은 200만 달러나 썼다고 하는데요.
“내가 그에게 부과할 세금보다 그가 나를 막기 위해 쓴 돈이 더 많다.”
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뉴욕시장 선거에서 100만 표 넘게 득표한 것은 단순히 공약때문은 아닙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현실을 유일하게 언급하는 MZ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선되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도 그렇지만 말로만 국민 어쩌고 하지만 현실은 환율 폭등, 집값 폭등 ~이잖아요. 미국이니까 가능한 MZ 뉴욕시장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