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시리즈 2탄 이번에는 송혜교 판 검은수녀들 영화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검은 수녀들 후기를 한 마디로 하면 기존의 수녀에서 벗어난 구마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로 활약합니다. 검은 수녀들 결말 해석 및 관람평 후기 입니다.
(소름 끼치지만 무섭지는 않았던 송혜교 판 검은 사제들 이었습니다.)
영화 검은 수녀들 정보
- The Priests 2: Dark Nuns
- 장르 오컬트
- 제작 이유진, 오효진
- 감독 권혁재
- 각본 김우진
- 각색 오효진
- 출연진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
- 촬영 최찬민
- 음악 김태성
- 촬영 기간 2024년 2월 22일 ~ 2024년 5월 25일
- 제작사 영화사 집
-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 스트리밍
- 개봉일 2025년 1월 24일
- 상영 타입 2D | 4DX | IMAX | SCREENX | Dolby Atmos
- 상영 시간 114분 (1시간 54분 17초)
- 제작비 103억 원
- 손익분기점 160만 명
-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목차
검은 수녀들 리뷰
오컬트 장인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에서 해결사, 카운트 등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으로 바뀐 점이 살짝 마음에 걸렸는데요. 오컬트 영화이지만 호러 분위기 보다는 퇴마 스릴러 분위기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문동은 (더 글로리 송혜교 분)의 타겟이 연진이에서 이번에는 악령으로 바뀐 것이 포인트입니다.
악령을 뒤쫓는 전여빈과 송혜교의 수녀 표 버디 무비라는 설정은 신선하긴 했는데 이걸 좀 더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설날 개봉 영화 히트맨2, 귀신경찰 중에서는 가장 볼만했지만 매운 냉면을 기대하고 갔는데 평양 냉면이 나왔던 영화입니다.
(여담으로 이번에 굿즈로 농심 고구마깡을 구마할깡이 나왔는데 살짝 웃겼습니다.)
검은 수녀들 평점 7점 전후
*네이버 검은 수녀들 관람평 7점 전후
영화 평점, 손익분기점 자세히 보기
오컬트는 원래 영화 평점이 낮다는 것을 감안해도 관람객들의 평가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위기입니다. 솔직히 저도 10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기에 아쉬울 따름입니다. 영화의 서사도 아쉽지만 결정적으로 대사가 너무 안 들리는 단점이 치명적입니다.
검은수녀들 손익분기점 160만 명
- 제작비 103억 원
- 관객수 000 명 (개봉일 박스 오피스 1위)
히트맨2, 귀신경찰 등도 기대에 못 미친 데다 하얼빈 역시 끝물이라 설날 연휴 동안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라고 알려졌지만 더 글로리 송혜교에 힘입어 150개국에 이미 선판매돼 160만 명선이라고 합니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영화 제작사는 장재현 감독과 같은 곳입니다.
(여담으로 베테랑2 와 같이 금요일 개봉했는데 이게 오히려 초반 흥행에는 도움 된 듯 싶네요.)
검은 수녀들 출연진
잠깐 검은 사제들과 비교해서 인물관계도를 설명하면 유니아 수녀 (송혜교)가 똑같이 서품을 못 받은 채로 구마를 담당합니다. 열혈사제2 에서 심장병 소년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문우진이 악령에 빙의한 박소담 롤인데 연기는 괜찮았지만 아쉽게도 전작 검은 사제들이 워낙 강렬했던 탓에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검은 수녀들 악마 가미긴 (가미진)
솔로몬의 72 악마 중 서열 4위에 해당하는 대 후작으로 30개 악마군단을 거느리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말이나 당나귀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쉰 목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약성서 위경인 에녹서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타천사로 진짜로 악마 (惡馬)입니다.
(원래 악마 한자는 마귀 마 자를 씁니다.)
가미긴(Gamigin)은 강령술, 사령술 등을 할 수 있으며 의외로 박식한 악마입니다. 사미기나 (Samigina)라고도 부르며 죽은 자의 영혼과 연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검은사제들 악마 이름은 마르바스로 36개 악마 군단을 지휘하는 네임드 입니다.
검은 수녀들 구마 세계관 설명
구마의 기본은 일단 악마의 이름을 먼저 알아낸 다음에 맞춤 구마를 해 악마를 퇴치를 합니다. 이름 물어보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야 알아낼 수 있고 이후에야 구마 의식이 가능합니다.
검은 수녀들 줄거리
‘해방 수녀회에서 나왔습니다.’
담뱃불 붙이고 등장하는 유니아 수녀(배우 송혜교). 악마들이 싫어한다는 음악 바흐 칸타타가 나오면서 침대에 묶인 채 발악하는 아이를 상대로 구마 의식이 시작됩니다. 고등학생인 희준은 엄마가 신들린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결국 악마의 매개체가 됩니다.
신부(허준호)가 성수를 붓고 기도문을 외우며 구마를 시도하지만 왠일인지 자꾸만 실패하는데…
하지만 이번 구마 상대가 보통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 전부 성수를 들이붓고도 결국 구마는 실패하고 중단됩니다. 안드레아 신부(허준호)마저 은퇴하겠다며 뒤로 물러섭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 형상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데…
’서품도 못 받은 수녀가 무슨’ – 검은 수녀들 명대사 (검은 사제들 오마쥬)
원로 신부들마저 절차와 자격 탓을 하며 구마를 포기한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철학 없이 과학을 믿는다는 ‘바오로(이진욱)’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현대 의술로 악마에 쓰인 희준이를 치료하겠다며 나섭니다. 과거 미칼엘라 수녀를 의학으로 고쳤다는 자신감에 끝까지 고집을 부립니다. 희준의 엄마 마저 악령에 씌인 채 자살하고 유니아와 미카엘라 수녀는 악령의 영을 느끼게 됩니다.
베스킨라빈스 레인보우샤베트와 샤인머스켓 탕후루를 좋아하는 미카엘라 수녀에게는 어렸을 적 룸메이트 친구가 자살하는 큰 아픔에 악마가 씌인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신부가 희준이 담당의가 되어 과거 미카엘라 수녀가 살았던 수도원으로 데려 갑니다.
다시 한 번 미카엘라 수녀처럼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이미 그 수도원은 악마에게 장악 당한 상태였으니…
잘난 척하던 바오로 신부는 악령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뒤로 물러섭니다. 유니아 수녀는 어떻게는 희준이를 구하기 위해서 살리려고 노력 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서품을 받지 못해서 구마를 할 수 없음에도 금기를 깨기로 결심합니다.
이대로 희준을 둘 수 없기에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의 비밀을 알게 되자 유니아는 이를 이용해서 희준을 빼내서 다른 곳으로 가는데…
검은 수녀들 결말
(아래는 검은 수녀들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마하는 과정에서 악마의 저주로 자궁암에 걸린 유니아 수녀는 어렸을 때 수녀학교 같이 다녔던 무당 친구효원 보살에게도 도움을 청합니다. 구마에 성공해도 무당이 될 팔자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그래도 살리기 위해서 나섭니다.
결국 희준이네 원래 집(폐공장)에서 구마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마 의식에 필요한 장비는 바오로 신부의 이름으로 대여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구마 의식을 행하지만 상대는 서열 4위의 가미긴 쎄도 너무 쎈 악마 덕에 실패 직전까지 몰리게 됩니다.
악마 가미긴은 가소롭다는 듯 구마의식을 무시하고 희준의 상태는 점점 심각해 집니다. 숨이 넘어갈 위기에서야 악마 가미진 정체를 알아낸 유니아 수녀는 구마가 실패할 위기에 놓이자 자궁암에 걸린 자신이 악마를 잉태한 다음 불 속으로 뛰어들면서 악령을 처치합니다.
검은 수녀들 해석
서열 4위의 무시무시한 악마 답게 서품도 받지 못한 수녀와 무당이 어찌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유니아 수녀가 과도하게 성수로 거의 물고문 하다시피 하는 것도 서품도 받지 못한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보입니다. 성수의 양만큼 유니아 수녀의 간절함이라고 생각하면 영화가 다르게 보이실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이 영화에서 굉장히 고구마 100개처럼 느껴지는데요. 검은 사제들 김범신 베드로 + 최준호 아가토 조합 보다 전투력이 약하기 때문에 유니아 수녀는 기도 보다는 성수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왠만한 악마라면 익사라도 하겠지만 상대가 너무도 강하자 결국 죽을 병에 걸린 자신이 악령을 대신 받아들인 겁니다.
추억의 명작인 에일리언 시고니 위버 처럼 자신을 희생해서 악령을 퇴치하는 것으로 끝을 냅니다. 영화 내내 애동(배우 신재휘)도 그렇고 수녀도 악마에 비해서 강하지 않은데요.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람을 살리겠다는 유니아 수녀의 죽음을 무릅 쓴 의지가 희준을 살린 것입니다.
이 부분 연출이 좀 아쉬운데 유니아 수녀 캐릭터의 차가움을 주로 보여주다보니 능력의 부족과 퇴마에 대한 간절함이 이해못하면 영화가 고구마가 됩니다. 쉽게 말하면 카타르 월드컵 때 대한민국 대 브라질 16강전 처럼 전력차가 너무 크다 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퇴마를 하는 캐릭터입니다.
(퇴마의 간절함에 대한 어이가 없네 같은 명대사 한 두 마디라도 있었다면 영화 평가가 달라질 수 있었을 지도…)
검은 수녀들 쿠키 영상?
쿠키는 아니고 에필로그 격인데 유니아 수녀의 묘에 최부제 (강동원)가 깜짝 등장합니다. 미카엘라 수녀가 강동원의 수제자가 되면서 끝이 납니다.
검은 수녀들 관람평 후기
전작 검은 사제들이 오컬트 띵작으로 평가받는 거에 비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결국 희생을 통해서 사람을 살리는 유니아 수녀를 그리려는 것은 알겠는데요. 오컬트 특유의 섬뜩함이 그렇게 무섭게 와닿지 않은 것이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미긴이 쉰 목소리라는 설정이라면 자막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15세 관람가지만 실제로는 12세가 봐도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이 있을까 할 정도로 순한 맛 오컬트입니다. 구마하는 사제의 희생으로 악마를 퇴마하는 플롯도 사실 반전이라고 하기 애매했구요.
유니아 수녀가 그렇게도 구마에 몰두하는 서사가 있었다면 좀 더 몰입이 쉽지 않았을까 싶네요. 굉장히 영화를 혹평한 거 같은데 비록 더 글로리 문동은이 연상되긴 했지만 송혜교 연기 하나만큼은 볼만 합니다. 기대감을 접고 본다면 그럭 저럭 볼만한 팝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