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봉된 영화 “청설(Hear Me: Our Summer)”은 2009년 대만에서 제작된 동명 원작 영화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영화는 청각 장애를 가진 인물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통과 사랑, 꿈을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조명하였습니다. 수어로 전하는 풋사랑 이야기 청설 영화입니다.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 등 젊은 배우들의 투박하지만 진솔한 연기와 감독 조선호의 세심한 연출이 어우러져 오랜만에 보는 힐링 영화입니다. 단순한 로맨스 장르를 넘어 가족, 우정, 꿈이라는 다양한 감정선을 오가며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청춘의 설렘과 방황, 성장을 아름답게 담아낸 것이 매력입니다.
영화는 수어(수화)라는 비언어적 소통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말보다는 마음으로 보는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한 것이 최고의 매력입니다. 하루 하루 스트레스로 가득한 요즘 보는 것만으로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청설을 추천합니다. 결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상견니, 말할 수 없는 비밀 등과 함께 대만 3대 첫사랑 영화로 불리는 영화 청설입니다.
영화 청설 정보
- 한국어 청설 | 영어 Hear Me: Our Summer | 일본어 – | 한자 聽説 (원작 기준)
- 장르 청춘, 드라마, 로맨스, 가족 |
- 감독 조선호 | 각본 나재원, 곽경윤 | 각색 조선호 |
- 원작 대만 영화 《청설》(Hear Me, 2009) |
- 제작자 김재중, 배성은, 함정엽 |
- 출연진 홍경, 노윤서, 김민주, 현봉식, 정혜영, 정용주 |
- 촬영 강민우 | 음악 조영욱 |
- 촬영기간 2023년 7월 27일 ~ 2023년 10월 10일 |
- 제작사 무비락, 어나더픽처스(주) | 배급사 플러스엠 |
- 개봉일 2024년 11월 6일 |
- 러닝타임 109분 |
- 제작비 – | 손익분기점 120만 명 |
- 박스오피스 대한민국 관객수 802,157명 /
- 상영 등급 전체관람가 |
목차
영화 청설 평점
- 네이버 관람평: 8.21점 (2025년 9월 기준)
- CGV 골든에그지수: 95% (2025년 9월 기준)
영화 청설 출연진
- 이용준 (배우 홍경): 철학과를 나왔으나 취준생 신분으로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 서여름을 우연히 마주친 후 그녀에게 순수한 사랑과 설렘을 느끼게 된다.
- 서여름 (배우 노윤서): 청각 장애인인 동생 가을을 돌보며 그녀의 수영 선수 꿈을 위해 헌신하는 언니. 온정과 책임감이 강하며, 동생을 위한 사랑이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된다.
- 서가을 (배우 김민주): 청각 장애를 가졌지만 뛰어난 실력을 지닌 수영 선수인 동생.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꿈을 품고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한다. 언니 여름에 대한 의지와 사랑이 깊다.
영화 청설 줄거리
주인공 용준(홍경 분)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없어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26세 청년입니다. 어느 날 수영장에 도시락을 배달하러 갔다가, 수영 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돌보는 여름(노윤서 분)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여름 역시 특별한 꿈 없이 알바를 전전하며 청각장애인인 동생의 뒷바라지를 하는 26세입니다.
용준은 여름과 가을이 수어(수화)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두 자매 모두 청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하고 마침 대학 시절 수어를 배운 적이 있던 그는 이 기회를 잡아 수어로 여름에게 접근합니다. 그 후, 용준은 골목에서 고장 난 스쿠터 때문에 난감해하는 여름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용준은 여름에게 다가가 수어로 인사하고, 우선 자신의 스쿠터를 타고 가라며 자신이 스쿠터를 고쳐 놓을 테니 나중에 바꿔 타자고 제안합니다. 여름은 용준의 호의에 감사하며 받아들이고, 그날부터 용준과 여름은 동갑내기 친구가 되어 자주 만나며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준과 여름이 데이트를 하는 사이 여름의 집에 화재가 나고, 혼자 있던 동생 가을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여름은 동생이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 자신이 용준과 놀러 다니느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결국 일방적으로 잠수를 타고 용준과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동생 가을이가 각성한 듯 여름에게 이제 자신을 더 이상 뒷바라지하지 않아도 되니, 언니도 자신의 꿈을 찾고 용준도 잘 만나며 인생을 살라고 말하는데…
영화 청설 결말
용준은 포기하지 않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여름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결국 여름의 마음을 돌려놓습니다. 다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후 여름에게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함께 알바를 하자는 제안을 하고, 마치 상견례처럼 부모님과 여름이 만나게 되는 면접 자리가 마련됩니다.
용준의 아버지는 이미 아들이 차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여름과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이 다시 잘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여름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사실 여름은 가족 중 유일하게 청각장애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용준과 여름은 서로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고 웃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청설 결말 해석
영화 “청설”은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 ‘소통’과 ‘공감’의 본질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말(聲音)이 아닌 수화(手話)가 주요 소통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은 소통이 반드시 언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노력, 즉 ‘들어주려는 태도’가 더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주인공 이용준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화를 배우기 시작하는 행동 자체가 바로 소통의 노력을 상징합니다.
또한, 영화는 ‘코다(CODA: 청인 가정에서 태어난 농인 자녀)’인 서여름의 내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농인의 세계, 즉 동생 가을의 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중재자 역할을 하며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장벽과 갈등을 ‘사랑’과 ‘이해’라는 이름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다른 점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끝이 납니다.
영화 청설 관람평
영화 청설 후기 한줄평 : 풋풋한 첫사랑이 갑자기 그들만의 코미디로 끝이 난다.
영화 최고의 매력은 시끄러운 소리 없이 영상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반전은 서로를 청각장애인으로 오해한 채 연인이 되어가는 용준과 여름의 이야기인데요. 원작 청설 영화를 보지 않고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고 보셨던 분들은 조금 황당한 결말이 됩니다. 청각장애인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반전의 장면을 좀 더 극적으로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말로 표현하면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면 결말 아쉬움이 좀 더 적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원작 영화가 2009년에 만들어진 영화로 청량함을 자랑하는 것이 매력이었던 탓에 그대로 결말을 가져왔지만 그것이 오히려 약간 실소를 머금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작의 풋풋함을 그대로 가져오지 못했던 한국영화 리메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