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박세리가 있다면 대만에는 바로 쩡야니 선수가 있습니다. 박세리 우승을 보고 자란 박세리 키즈로 메이저 대회 최연소 5승 등으로 세계 여자 골프 역사를 바꾼 선수입니다. 한 때 명예의 전당 입성은 당연시되었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 조차 곧 달성할 것 같았던 청야니 골프선수입니다.
쩡야니는 1989년생으로 아홉살 때 1997년 박세리의 US 오픈 우승을 보면서 자란 박세리 키즈로 이후 아빠의 골프여왕 프로젝트로 12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미국에 간지 3년만인 열 다섯 살이던 2004년 미국 여자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여자 타이거 우즈 미셸 위 선수를 누르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2007년 1월에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하고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 6위로 LPGA 진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2008년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이자 대만 국적 골프선수로 첫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되면서 메이저 퀸이 되었던 선수입니다.
2011년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리코 위민스 브리티스 오픈 등 LPGA 투어 7승을 포함해 9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거짓말처럼 내리막길을 타게 되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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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 대만 쩡야니
1989년 1월 23일 대만 타오위안시 구이산구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는데요. 이후 박세리 프로의 US오픈 우승과 LPGA 활약을 보고 아버지 마오신쩡(Mao Hsin Tseng)과 어머니 위윈 양(Yu Yun Yang)의 지원하에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납니다.
청야니는 최고 325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는 장타자로 평균 20년 전에 이미 280야드를 넘나드는 코스 파괴자입니다. 아시아 투어를 거쳐서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 유소연 프로를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했고 22살인 2011년에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면서 역대 2번째로 긴 연속 109주간 1위를 지킨 선수입니다.
(비연속 역대 최장기간 1위는 고진영 프로 163주, 2위 로레나 오초아, 3위 리디아 고 125주로 청야니 선수는 비연속 4위입니다. 참고로 박세리, 소렌스탐, 캐리 웹 시대에는 세계랭킹이 없었습니다.)
우상인 박세리를 비롯해서 애니카 소렌스탐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명예의 전당 멤버인 로레나 오초아 (멕시코 158주 연속 1위) 돌풍을 잠재운 선수입니다. 무려 13년 전인 2012년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23점을 달성하면서 세계여자골프 역사를 바꾸는 줄 알았는데…
쩡야니 수상 이력
- 2008: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ADT 챔피언십
- 2009: 코리안 오픈(한국여자오픈)
- 2010: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presented by J Golf, 여자 브리티시 오픈
- 2011: ANZ 레이디스 오스트레일리안 오픈, LPGA 챔피언십 presented by J Golf, 아칸소 챔피언십, 여자 브리티시 오픈, LPGA 타이완(대만) 챔피언십
- 2012: LPGA 타이완(대만) 챔피언십, RR 도너 오픈, LPGA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킹스밀 챔피언십
- 2010, 2011: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Rolex Player of the Year)
- 2010, 2011: LPGA 투어 메니아상 (Vare Trophy, 최저 평균 타수)
- 2010, 2011: 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상 (Rolex ANNIKA Major Award)
- 2025년 LET 위스트론 레이디스 오픈 우승
- LPGA 투어 통산 우승: 15회(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 5회)
기아 클래식 프로암 지각으로 쫓겨 난 청야니
왕좌에 오르려면 그 무게감을 견뎌야한다고 하는데 쩡야니의 말도 안되는 세계랭킹 1위 질주에 축하보다는 각종 루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 단발을 고수하며 당시 여성선수로는 말도 안되는 드라이브 비거리 등으로 청야니 선수는 성별까지 의심받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는데요.
이 때부터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던 중 2013년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프로암에 지각으로 전년도 우승자임에도 출전자격을 빼앗기게 됩니다.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오자마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때부터 긴 시간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입스에 빠진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
입스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 증세를 느끼는 것으로 운동선수들이 중압감에 무너지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타이거 우즈 또한 칩샷 입스에 빠졌다고 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었죠. 세계랭킹 1위로 2012년까지 3월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거짓말 처럼 드라이버 입스에 빠지면서 좌우로 마구잡이로 휘게 됩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아래로 내려갔고 입스 부담감으로 비거리마저 줄어들면서 남자 여자 통틀어 세계 골프 역사에 가장 화려하게 등장했던 선수가 가장 미스터리하게 사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워터해저드로 공을 날리고 스윙 코치, 멘털 코치, 트레이너, 캐디 등 모든 것을 바꾸면서 까지 극복하려고 노력하는데요.
퍼터 입스로 왼손으로 치는 대만 청야니
드라이버 입스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퍼트 입스가 걸리고 맙니다. 이후로 성적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우승은 커녕 컷오프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로 전락하며 명예의 전당 포인트 4점을 남겨두고 23살부터 몰락해 세계랭킹 1000위권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던 중 2024년 새롭게 영입한 스윙코치의 조언으로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퍼팅을 하게 됩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손이 너무 떨려서 퍼터조차 잡지 못하던 선수가 왼손 퍼트로 2025년 6월 US 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하면서 출전권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새 36살 노장이 된 지라 한 물간 선수의 노력으로 취급됐었는데…
쩡야니 근황 13년 4306일 만의 우승
한때 세계 여자골프를 제패했지만 어느덧 LPGA 투어 시드권마저 잃고 2014년 1월 대만 타이퐁 레이디스 오픈 이후로 사라졌던 리더보드에 4306일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5년 10월 26일 대만 타이베이 인근 선라이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ET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위스트론 레이디스 오픈에서 2라운드로 축소된 대회에서 아멜리아 가비 선수를 4타차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LET 투어 시드권이 없는 1271위의 쩡야니는 대만 LPGA와 Ladies European Tour가 공동 주관한 덕에 LET 풀 멤버십을 보유하지 않은 선수로 스폰서 초청을 통해 참여하게 됩니다. 초청선수로 참여한 대회에서 드라마를 쓰면서 세계랭킹을 793위까지 끌어올리면서 LET 시드권까지 얻는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쩡야니 클럽 witb
- 드라이버 캘러웨이 트리플 다이아몬드
- 우드 캘러웨이
- 하이브리드 캘러웨이
- 아이언 캘러웨이 Apex
- 웨지 캘러웨이 Jaws
- 야니 쩡 퍼터 오디세이
- 골프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 골프복 캘러웨이 / 골프화 풋조이 / 골프장갑 –
(최근 골프 클럽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청야니 골프채는 리즈 시절 아담스 골프채를 사용하다가 2014년 이후에 팀 캘러웨이에 합류하기도 했고 긴 시간 부진으로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핑 등 다양한 클럽들을 테스트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우승할 때 사용한 클럽은 캘러웨이 TD 시리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