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보고 이해한 처음부터 가짜 실험체였던 영화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ft. 줄거리 관람평 후기)

“엄마 집이 수영장 됐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아들 자인이의 한 마디로 대홍수라는 아포칼립스가 시작됩니다.

최근 티아라 함은정과 결혼한 영화 전독시 감독으로 필모그래피 전작이 기대작이었지만 이에 못 미쳐서 아쉬움을 낳았던 김병우 감독의 작품인데요.

이번에는 정말 독특한 스타일로 타임워프물을 표현한 기억워프물이라는 재미있는 설정에 김다미 – 박해수 콤비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무한반복되는 상황을 바꾸려했던 타임워프물 톰 크루즈 영화 엣지 오브 투마로우를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 같은 플롯의 기억워프물입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설정의 타임워프물 대신 기억을 공유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으로 설정을 바꾼 알고보면 걸작 모르면 졸작일 수 있는 호불호가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엄마 구안나의 기억을 공유하는 실험체와 아들 자인이의 분신인 실험체의 매트릭스 세상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대홍수라는 아포칼립스 종말을 앞두고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 이사벨라 앱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즉 영화에서 보여지는 자인이와 안나는 처음부터 이사벨라라는 매트릭스 세상에서 존재하는 기억워프물 실험체들로 아들 자인이를 찾아야하는 엄마로서 미션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 실험체는 엄마의 마음을 갖게 되면서 신인류의 탄생을 알리며 끝이 납니다.

즉 영화 속에서 진짜 구안나는 딱 한 번 우주에서 죽는 장면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매트릭스 내의 실험체일 뿐입니다.

2012로 시작해서 엣지 오브 투마로우, 8번 출구 같은 타임워프 물 같지만 실제로는 매트릭스 (쿠엔틴 타란티노)에 더 가까운 영화입니다.

아들 자인이의 기억이 엄마를 깨운다는 오랫만에 정말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만났다고 생각이 든 넷플릭스 대홍수 영화입니다.

줄거리부터 결말 해석까지 천천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암 캐릭터로 등장하는 아들은 사실 알고보면 실험체 안나를 각성시키는 최고의 도우미로 5세 아들의 시선에서 보면 정말 슬픈 영화입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안나의 티셔츠의 새겨진 번호를 보시면 숫자가 계속 바뀝니다. 알고 보면 모든 장면이 천재적 설정이지만 이걸 알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

2번 보고 이해한 처음부터 가짜 실험체였던 영화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ft. 줄거리 관람평 후기)
2번 보고 이해한 처음부터 가짜 실험체였던 영화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ft. 줄거리 관람평 후기)

영화 대홍수 출연진 & 등장인물

  • 진짜 구안나 (김다미) (영어 더빙: 프란체스카 칼로/일본어 더빙: 마츠모토 사라)
    UN 산하 비공식 연구 기관 다윈센터 이모션 엔진 개발 3팀 책임 연구원이자 아파트 303호 거주민으로 우주에서 사고로 사망.
  • 구안나 실험체 (김다미 1인 2역) : 거대한 해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 속 주인공
  • 손희조 (박해수) (영어 더빙: 스티븐 푸/일본어 더빙: 나카가와 케이이치)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대홍수 속에서 구안나를 구조하려는 인력보안 1팀이자 어릴 때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간 트라우마 때문에 인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설정의 실험체
  • 신자인 (권은성) (영어 더빙: 데이먼 펑/일본어 더빙: 쿠마가이 미레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자인이는 이모션 엔진으로 만들어진 실험체로 실험체명 뉴맨-77.
  • 진짜 아들 신자인 : 영화에서는 회상씬으로만 등장

그 외 대홍수 영화 등장인물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줄거리

영화는 어느날 대홍수라는 아포칼립스를 겪은 진짜 구안나(김다미)의 기억을 가진 실험체 안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면서 거대한 해일이 다가오는 매트릭스 세상의 ‘구안나’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이 모든 상황은 현실이 아니라 실험체에게 주어진 미션으로 5세의 기억을 가진 아들 자인이는 수영장 가자는 말로 곧 다가올 대홍수의 아포칼립스 세상을 예고한 것입니다.

(※영화를 자세히보면 완성된 실험체인 아들은 뭘해야하는지 알고 있지만 실험체 안나라 허둥지둥합니다.)

안나(실험체)는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으로 아들 ‘신자인(역시 실험체 권은성)’과 단 둘이 3층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마 집이 수영장 됐어.”

아들이 깨우는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보니 대홍수가 닥쳐오고 있는데 이미 두 사람이 살고 있는 3층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허둥지둥 기겁하며 짐을 챙기려는데 희조(박해수)의 바로 나오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곧바로 집 밖으로 피신한다.

안나와 아들 자인은 몇 년전 차가 물에 빠지는 사고로 아빠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이때문에 실험체인 자인은 어릴 때부터 평소 수영학원을 다니거나 수경을 항상 들고 다니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옥상으로 다같이 피신하려는 거주민들 덕분에 계단은 북새통이 되지만 안나를 찾으러 온 ‘손희조(박해수)’가 등장합니다.

안나 단 한명을 구하기 위해 급파된 인력보안팀인 희조는 재난상황임에도 혼자 용감하게 아파트에 도착한 것입니다.

​(※ 등장인물들을 덮친 물 색이 매우 깨끗하다는 설정이 사실 구멍인데 진짜 안나의 기억 속 세상이라 불가능하진 않지만 좀…)

심험체인 아들 자인은 저혈당을 앓고 있었고 안나는 무의식 중에 약을 챙겼지만 물 때문에 잃어버리고 맙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이번에는 저혈당쇼크로 아들이 쓰러지자 어떤 할아버지네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주스에 설탕을 타서 가까스로 구합니다.

옥상에 올라가기 전 갑자기 급똥이 마렵다는 자인이 안나는 답답하기만 한데…

(※사실 이 부분도 5살의 지능과 탈출실패라는 기억을 갖고 있는 자인을 말릴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탈출하려던 중 할아버지를 찾는 손녀 ‘이지수(유나)’를 만나고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 등을 만나지만 급한 나머지 안나는 그냥 지나쳐버리고 맙니다.

겨우 옥상에 탈출 헬기가 오는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아들 자인의 머릿속에 있는 이모션 엔진을 빼내는 작업을 합니다.

프로젝트 자체를 고안해낸 안나는 무력하게 다른 요원들이 아들을 죽이는 걸 지켜 보고 그녀를 구하러 왔던 희조도 희망없이 그 자리에서 총살당합니다.

사실 안나는 엄마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 아들 자인을 찾아야하는 미션 중이었던 실험체였고 찾지 못한 채 우주로 나섭니다.

주인공은 타이밍 좋게 우주에 떠있는 가설 연구소로 가는 우주선을 타지만 앞서 떠난 우주선이 떨어지는 운석에 맞아 폭파되면서 기억은 처음으로 다시 워프됩니다.

491번이 새겨진 티셔츠로 491번째 반복된 실험임을 암시함
491번이 새겨진 티셔츠로 491번째 반복된 실험임을 암시함

엣지 오브 투마로우처럼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조금씩 엄마로서 마음을 깨달아가는 실험체는 이전의 실패에서 깨달은 것을 실천합니다.

저혈당약 챙기기, 설탕이 가득 든 오렌지쥬스 등등…

하지만 역시나 자인이 또 사라지는데…

같은 상황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을 알고 있는 안나는 중간에 만난 할아버지를 찾는 지수를 구하는데도 성공합니다.

4006번째 불량배들 때문에 실패하지만 4007번째 지수와 희조 도움으로 살아남음
4006번째 불량배들 때문에 실패하지만 4007번째 지수와 희조 도움으로 살아남음

그리고 지수의 도움으로 불량배들을 혼내주는데도 성공합니다.

​하지만 자인을 행방을 찾을 길이 없었던 안나는 불현듯 아들이 그린 그림이 떠오르고 휴대폰 속을 열어 그림을 확인합니다.

실험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안나
실험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안나

안나는 수천 번 그려진 아들의 그림을 보고서야 조금씩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구조대원들에게 강제로 끌려가기 직전에 희조에게 진실을 전달합니다.

​”아저씨 헬기 못 타 옥상에서 죽었어.”

안나의 말을 들은 희조는 자신이 진짜 해야 할 일이 안나를 옥상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구해야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대원들과 격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중과부적으로 밀려서 위기에 빠지자 안나가 가까스로 총을 쏴서 구합니다.

영화 대홍수 결말

“수천번을 사라진거면 엄마가 자기를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이제 각성한 안나와 희조는 한 팀이 되어 자인이 찾기에 나섭니다.

문밖은 총으로 무장한 구조원들로 포위되어 있고 역시나 또 실패합니다.

문 밖으로 나가면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인이 이번에는 창을 통해서 한 층위로 올라 갑니다. 

하지만 이미 주변에는 대원들이 가득했고 희조가 대원들을 저지하는 사이 안나가 자인을 찾아 옷장으로 향하지만 바로 앞에서 저지 당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순간 해일이 아파트를 덮치고 모두 물에 잠기며 혼란에 빠진 사이 대원들을 제압하고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21499번째 실험에서 옥상 옷장에 들어가 자고있던 아들 자인을 찾는데 성공하는데…

“아니야 버리고 간거. 엄마가 기다리라고 했잖아.”

설탕주스를 먹여서 실험 속 아들을 깨운 안나는 아들의 말에 그제서야 자인이 계속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자신을 잡으러 온 대원들을 제압하고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물 위에 떠있는 곳까지 헤엄쳐 가라며 자신을 희생합니다.

‘이거면 됐다’ 싶은 인공지능은 멈춘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시키고 아들을 위해 바다가 되어버린 세상으로 뛰어든 엄마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매트릭스 내에서 존재하던 자인은 진짜 자신이 해야 할 일인 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매트릭스 밖으로 뛰어나와 다시 자인을 찾으러 갑니다.

사실 최초 지구를 탈출하던 안나는 우주선에서 죽어가면서 자신의 기억과 아들의 기억을 자신이 연구하던 이모션 엔진 실험에 쓰일 수 있도록 요청했었는데…

진짜 인간인 아들 덕에 실험체는 모성애로 인간성을 되찾고 자신이 할 일을 깨닫고 매트릭스 세계를 탈출해 아들 곁으로 돌아가면서 끝이 납니다.

결국 진짜 안나와 아들 자인은 이모션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난다는 결말입니다.

5세 아들인 자인이 AI가 된 엄마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21500번 옷장 속에서 기다려야 했던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 대홍수 쿠키

대홍수 쿠키 영상은 한개 있는데 안정화된 지구로 보내지는 여러대의 작은 우주선 모듈을 보여주면서 쿠키 영상이 끝납니다. 인간의 감정이 완성형으로 진화한 걸 확인한 인공지능은 합성인간들을 창조해 우주에서 안정화된 지구로 쏘아보내면서 영화 대홍수는 결말을 맞습니다.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영화의 마지막은 실험체인 안나가 진짜 인간으로서의 모성애를 깨달을 수 있는가로 진짜 모성애는 바로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 (이모션)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인류 종말의 대홍수까지 5년의 시간 밖에 없었기에 아들 자인을 먼저 이모션 엔진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벗어나면서 다시 대홍수 세상 속으로 돌아가서 실험체 안나가 아들 자인을 찾으면서 끝이 난 것입니다.

“자인아 엄마랑 잠수할까? 30까지 셀게”

2번 보고 이해한 처음부터 가짜 실험체였던 영화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ft. 줄거리 관람평 후기)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결말 해석 모성애를 깨닫고 매트릭스를 벗어나 자인에게 간 안나 실험체

보고도 몰랐던 넷플릭스 대홍수 해석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은 매트릭스 세상에서의 안나로 진짜 미션은 아들 자인을 구출하는 것도 아들 자인을 찾는 것도 아니라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벗어나 진짜 엄마의 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영화 속에 있는 모든 자인이는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5세 아이 나름대로 엄마를 만류한 것입니다.

덕분에 발암캐릭터라는 설정으로 처음부터 사라지고 급한 데 똥싸는등 분노를 유발하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인공지능 AI 속에 있는 안나가 탈출하지 못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21499번의 실험 끝에서야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자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매트릭스를 벗어나서 영화 속 마지막 장면 처럼 자인을 찾아서 진짜 모성애를 깨닫는 것입니다.

즉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안나에게는 불친절한 시련들 연속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통해서 모성애는 매트릭스 세상을 벗어나는 즉 오류의 영역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즉 5살 자인이의 기억을 통해서 진짜 엄마 안나의 모든 기억을 깨우면서 끝이 납니다.

영화 대홍수 해석이 쉽지 않은 이유

영화 속에서는 안나의 기억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타임루프 형태라는 것만 알려주다보니 보는 사람들은 대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갑자기 자인이가 사라지고, 뜬금없이 지수가 나타나고, 저혈당으로 쓰러지고, 임산부가 보이고… 대체 왜?

(※ 모든 것이 실험체 안나에게 주어진 대홍수도 미션으로 보안이 빌런이라면 자인이가 엄마를 깨우기 위한 가장 큰 도우미라는게 반전 중의 반전입니다. 탈출해야하는게 아니라 탈출하지 말았어야 하는게 진짜 미션인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영화는 처음부터 현실이 아니었던 것이고 자인이의 기억과 안나의 기억을 토대로 진행되는 모성애 찾기 미션 중인 워프물입니다. 그렇다보니 재난영화로 오해한 사람들은 이것이 가짜인지 모르고 답답해할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중반에서야 워프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이또한 함정이었고 진짜는 다른 곳에 있는 것입니다.

2번 보고 이해한 처음부터 가짜 실험체였던 영화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ft. 줄거리 관람평 후기)
넷플릭스 대홍수 결말 해석 매트릭스를 벗어나 진짜 인간으로서 모성애를 깨다는 안나

그리고 이것을 영화 끝나기 몇 초 전에서야 암시를 띄우는 역대 가장 불친절하게 마무리된 영화입니다. 즉 영화 내에서 진짜 안나는 죽는 장면만 등장할 뿐입니다. 5년 만에 엄마를 만들기 위해서 결국 진짜 인간인 아들 자인의 기억을 통해서 깨닫는 것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귓속말하는 장면은 진짜 엄마라고도 볼 수 있지만 맨 처음 실험체의 기억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모성애가 아들을 두고 떠나지 않는 것이라고 전혜진이 도망갔다는 것에서 암시했는데 친아들을 두고 떠날수는 없다고 봅니다.

영화 시작부분 떠나는 엄마를 보고 옷장에 숨은 자인
영화 시작부분 떠나는 엄마를 보고 옷장에 숨은 자인

즉 반복되는 안나의 기억처럼 자인이의 기억도 21499번 반복되면서 업데이트 되었고 그 중에 하나가 옷장속에서 다시 만나자 였다는 것이다가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엄마가 떠나려고하는 것을 보고 옷장에 숨지만 익숙한 듯이 안나가 한 번에 찾아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인의 기억은 옷장 속에서 엄마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옷장 속에 다시 들어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제도, 그 어제도 난 왜 계속 해야돼?” – 실험이 반복되는 자인의 명대사

1931번 째의 실험임을 알려주는 티셔츠를 입고 희조를 각성시키기 위해 뛰어드는 안나
1931번 째의 실험임을 알려주는 티셔츠를 입고 희조를 각성시키기 위해 뛰어드는 안나

이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조금만 유심히 보면 안나의 티셔츠 번호가 491, 1931 등으로 계속 바뀝니다. 즉 최초에 보여준 안나는 하얀 티를 입은 첫번째 실험이었던 것이고 이후 실험이 반복될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면서 21499번째에 드디어 매트릭스를 탈출합니다.

안나와 자인은 진짜 모자관계인가?

이모션 프로젝트는 5년 전부터 시작했고 이를 위해서 진짜 인간아이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실험실을 보여주면서 등장하는 아빠의 첫 마디가 낯선 아이마냥 ‘네가 자인이구나’입니다. 즉 자인은 정자 – 난자의 공유로 만들어진 아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몇 몇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임현모(전혜진)도 똑같이 아이를 키웠지만 아이를 두고 떠날 수 없어서 함께 사라진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안나는 인류의 존속이라는 실험의 완성을 위해서 우주로 떠나는 선택을 하지만 사고로 죽기 직전 아들 자인이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실험체로 자처한 것입니다.

7993번째 실험에서 출산에 성공한 산모
7993번째 실험에서 출산에 성공한 산모

진짜 자인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데이터를 회수하는 장면때문에 죽은 것처럼 암시되어있습니다. 이후 박병은이 이사벨라 랩의 미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이찾기 미션을 설정하는 장면과 함께 491번째를 알리며 시작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조차도 미션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이 장면을 놓치신 분이라면 이 영화 자체가 진짜 안나의 현실이라고 착각하고 보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전부 실험이었던 것입니다.

영화의 설정이 완벽한 5세 아이인 자인이와 달리 영화 속 모든 실험체 안나는 처음부터 일부 기억만 공유한채 반복되는 실험 속에서 모성애를 찾아가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결말 부분에서 유심히 보면 데리고 도망갈때는 그래서 머리가 깎여 있지만 매트릭스를 빠져나와서 만난 자인이는 다시 긴 머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들을 두고 안나는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 모성애를 그린 영화와 달리 진짜 안나는 자인을 두고 냉정히 떠났지만 죽기 직전에 깨달은 것인지 자신을 실험체로 설정합니다.)

대홍수 촬영지 장소 모음

  • 분당 메모리얼파크
  • 송지호해변
  • 노루별 적십자 생태공원
  • ETRI 아이나무 어린이집
  • (주) 알에프세미

대홍수 아파트 촬영장소 : 미사강변 17단지 아파트 & 도룡 SK view 아파트

영화 대홍수 관람평

넷플릭스 대홍수 후기 한줄평

“관객이 알아보지 못하게 영화를 만드는 김병우 감독의 독특한 재능이 돋보였음”

만약 알고 연출을 시작부터 실험상황으로 했다면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쉬운데요. 자세히 봐도 모를 티셔츠의 숫자로 워프물이라는 것만 알려주고 실험이라는 것은 사고로 죽는 장면 딱 한 번만 알려줍니다. 이때문에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가짜인가 헷갈린 분들은 모두 혹평을 하는 영화입니다. 결국 영화 속 모든 재난 상황은 다 매트릭스 속 가짜입니다.

처음부터 실험이었다는 사실을 감추면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단순 워프물인 것처럼 위장한 영화입니다. AI 시대를 비판한 영화로 AI 실험을 소재로 삼아 워프물을 만든 요근래에 보기 드문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인간성을 강조한 영화지만 우주선에서 죽는 진짜 안나는 인간성이 없었다는 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인 영화입니다. 혹평을 하시는 분도 이해될 정도로 난해한데요.

이 정도로 일반 관객들이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은 연출자로서 고민이 필요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도 다시 한 번 볼까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한 설정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볼만한 영화로 왜 넷플릭스가 김병우 감독에게 투자했는지 알게 한 영화입니다. 근데 이걸 티셔츠 숫자까지 관찰하면서 워프물을 볼 사람이 몇이나 있을런지…

2012처럼 보이고 엣지 오브 투마로우 같은 타임워프물 같지만 알고 보면 엄마 찾아 삼만리입니다.

“영화는 결국 평론가가 아닌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은 영화니까요~”

※ 영화적 설정과는 별개로 구축복도식 아파트에 최신식 건물과 실내에 엘리베이터 등 장면 검증은 좀 더 신경을 써야겠네요.

대홍수 정보

  • 영어: The Great Flood / 일본어 大洪水
  • 공개일: 2025년 12월 1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 세계 동시 공개)
  • 상영 시간: 109분 (1시간 49분)
  •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TV-MA)
  • 감독/각본: 김병우
  • 각본 공동: 한지수
  • 제작사: (주)환상의 빛 (Fantasy Light)
  • 배급/스트리밍: 넷플릭스
  • 촬영 기간: 2022년 7월 1일 ~ 2023년 1월 5일
  • 월드 프리미어: 2025년 9월 18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 장르 재난, SF, 액션, 드라마, 스릴러, 어드벤처, 디스토피아, 에코 아포칼립스, 타임루프
  • 주요 출연진 김다미, 박해수, 전혜진
  • 프로듀서: 김경민
  • 촬영: 김태수 / 조명: 신경만
  • 미술: 김병한, 최슬기 / 무술: 정윤헌, 노경섭
  • 의상: 최의영 / 편집: 박민선, 김창주
  • 음악: 이준오 / 사운드: 최태영
  • 특수효과: M83
넷플릭스 대홍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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