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상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력질주를 하면서 풀코스를 2시간 30분대를 해병대 정신으로 뛰는 비계공 마라토너 낭만러너 심진석 인데요.
1994년 개봉한 영화로 다리 장애와 낮은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달리기만은 진심인 포레스트 검프의 이야기는 제 6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는데요.
그로부터 11년 뒤인 2005년 말아톤 영화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배형진 실화 이야기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을 휩쓸었습니다.
그리고 20년 뒤인 2025년 낭만러너 심진석 씨가 영화처럼 세상에 등장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점으로 달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마라톤 시작부터 100m 달리기를 하듯 전력질주를 하는 심진석은 달릴 때마다 뇌전증으로 쓰러진 형을 생각한다고 하죠.
“형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 쓰러졌다는 연락을 들으면 언제든 달려갔다. 마라톤 할 때도 피니시 지점에 형이 있다고 상상한다. 형 있는 곳까지 달려가는 마음으로 뛴다.” – 심진석 인터뷰 중에서
우승만 27번,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어느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목차
장애인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낭만러너 심진석
1996년생으로 29세인 그는 본업이 건설 현장의 비계공이며, 전문적인 육상 훈련 없이 성인기 마라톤에 입문한 비전문 마라토너인데요. 2015년 9월, 친구와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마라톤을 접한 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고강도의 건설 노동과 병행하면서 마라톤을 뛰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 주관 마스터즈급 대회에서 종합 입상 20연승이라는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아마추어 마라톤계에서 주목받게 되었는데요. 전문 장비나 체계적인 코칭 없이도 2025년 무주반딧불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11분 1초, 해남 땅끝 마라톤에서 2시간 31분 20초라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선수입니다.
황영조 왈 ~

우승만 27번, 스마트 워치도 없이 100m 달리기 하듯 오버페이스하는 마라톤 선수…
처음 등장했을 때는 모든 상식을 뒤엎는 행동으로 러닝 동호회나 갤러리에서는 칭찬 보다 논란과 비난이 더 많았는데요. 비난의 이유를 가만히 들어보면 말도 안되는 주법으로 너무 잘 뛰기 때문에 지금도 각종 갤러리에서는 마라톤 선수를 해도 될 재능이다 아니다를 놓고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마라토너가 된 데에는 사연이 있는데…
비계공 마라톤 심진석 선수
20살이 되고부터 아빠가 아프고 엄마는 장애인에 형은 뇌전증으로 쓰러졌다고 하는데요. 건설현장의 비계공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쿠팡 물류 알바까지 하면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비계공이 보통 400만원 전후인 월급의 90%를 부모님께 드리고 마라톤 상금으로 장비와 참가비를 내면서 계속해서 달린다고 합니다.
(일반 마라톤대회 상금은 많아야 50~200만원으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뇌전증을 앓고 있는 형을 돌보면서 마라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는 탓에 실업팀에라도 들어가기를 바라시는 분들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실업팀 월급은 얼마되지 않아서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비계공이란?
비계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기술자가 바로 비계공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사람은 “속된 말로 노가다 중의 상노가다”라고 불립니다. 노동자들이 다니는 길을 설치하는 것이 비계공으로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못하는 직업입니다. 일본식 표현으로 ‘아시바’라고 불리는 일입니다.

낭만러너 심진석 자폐증 아닌데…
웃으며 달리는 모습이 진짜 영화 속 포레스트 검프나 말아톤 자폐아 초원이 처럼 보이실 수는 있지만 해병대 1218기를 나온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입니다. 비계공 일은 왠만한 체격으로도 힘든 일인데다가 이빨은 임플란트가 잘못된 것으로 마른 체형이라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네요. 순박해 보이는 모습 때문에 사람들의 오해를 많이 사고 있는 겁니다.
(※아시바 봉 하나가 왠만한 남자들도 들지 못할 정도로 무거운데 저걸 설치하는 것이 비계공입니다.)
건설 현장 출퇴근길을 활용해 매일 수 킬로미터를 달리며 기본 체력을 쌓았고, 주말마다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해 기록을 단축해 나가면서 마라톤 커리어를 만들어 왔습니다. GPS 러닝 워치 대신 단순 기능만 있는 카시오 전자시계를 착용하고, 고가의 카본 러닝화보다 실용적인 러닝화와 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화를 중심으로 훈련한다고 하는데요.
출근길 약 7km 구간을 거의 매일 뛰어 출근하며, 부족하다고 느끼는 날에는 길가 언덕을 수십 회 반복해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언덕 훈련을 대체한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코칭 시스템이나 트랙 세션 없이도 엄청난 기록을 내는 것은 훈련으로 다져진 극한의 정신력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형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 쓰러졌다는 연락을 들으면 언제든 달려갔다. 마라톤 할 때도 피니시 지점에 형이 있다고 상상한다. 형 있는 곳까지 달려가는 마음으로 뛴다.” – 유퀴즈 인터뷰 중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어느새 20만을 달성했는데 100만 찍고 좋아하시는 달리기 맘껏 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낭만러너 심진석 프로필
- Sim Jin-seok
- 출생 1996년 (나이 29세)
- 고향 미상 국적 대한민국
- 학력 고등학교 졸업
- 가족 아버지 심기선, 어머니 김나영, 형, 누나, 반려견
- 신체 키 169cm 몸무게 59kg, 혈액형 A형, 양손잡이
- 직업 비계공 (건설 노동자)
-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