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뜻 이재명 환빠 논쟁은 중학교만 나와도 아는 위서… (ft. 책 종교 한단고기 (桓檀古記))

▶대한민국 대통령이 역사를 말하면서 환단고기 (桓檀古記)를 언급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재명이 언급한 환빠 논쟁의 핵심인 환단고기(桓檀古記)는 1979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한국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소설입니다.

이현세 화백이 그린 천국의 신화 만화가 이것을 바탕으로 그려진 이야기로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 웹툰에서 보시면 됩니다.

(황당 소설이라 재미는 별로…)

1911년 구한말 시기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계연수(桂延壽)가 고대부터 전해지던 여러 사서를 모아 편찬했다고 주장하는 소설로 이유립(李裕岦)이 계연수로부터 전수받아 보관하다가 한국전쟁 중 원본을 잃고 기억에 의존해 복원했다고 주장하며 출간된 책으로 위서입니다.

이재명의 환단고기 언급에 이준석 국회의원은 반지의 제왕도 역사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중학교 교육만 받아도 아는 환단고기 내용이 뭐길래 이렇게 시끄러운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환단고기 뜻 이재명 환빠 논쟁은 중학교만 나와도 아는 위서... (ft. 책 종교 한단고기 (桓檀古記))
환단고기 뜻 이재명 환빠 논쟁은 중학교만 나와도 아는 위서… (ft. 책 종교 한단고기 (桓檀古記))

환단고기 뜻

환단고기란, 단군 신화에서 환인(桓因) 또는 **환웅(桓雄)**을 가리키는 ‘환’. 하늘의 신(桓因)이나 그 후손(환웅)을, **단군(檀君)**을 가리키는 ‘단’은 고조선의 시조 단군왕검을 의미합니다. 즉 환웅과 단군왕검의 이야기를 쓴 기록서라는 의미입니다.

환단고기 내용이 뭐길래?

환단고기는 총 5부분(또는 4권으로 묶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기(三聖紀): 인류 최초의 국가로 묘사되는 환국(桓國, 기원전 7197년경 건국 주장)과 그 후계인 배달국(倍達國, 18대 환웅 천황), 그리고 초기 한민족의 신화적 기원을 다룹니다. 환국은 남북 5만 리, 동서 2만 리의 거대한 영토를 가진 연방제 국가로 서술됩니다.
  • 단군세기(檀君世紀): 고조선의 47대 단군(기원전 2333년~기원전 238년, 약 2096년 재위)이 다스린 역사를 기록하며 고조선이 광대한 대륙 영토를 지배했다고 주장이 글로 쓰여 있습니다.
  • 북부여기(北扶餘紀): 북부여의 6왕 시대와 고구려의 전신으로 연결.
  • 태백일사(太白逸史): 환국·배달·삼한·고구려·발해·고려까지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한민족의 우수성과 광대한 역사를 강조한 책입니다.

간단히 한단고기 전체 내용을 요악하면 한국의 문명은 고조선 기원전 2333년이 아니라 대략 기원전 7500년전부터 시작된 환국이 뿌리이면서 최초의 환인은 부싯돌을 발명한 왕입니다. 쉽게 말하면 인류 최초로 불을 전파한 것이 바로 환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홍익인간 뜻으로 세계로 나가면서 영토는 아시아전체를 아울렀고 메소포타미아문명(수메르족은 한국인이다)과 인더스문명 등 고대 4대문명의 뿌리는 환국의 민족(한민족)이 각 지역에 영향을 줘서 발전한 문명이라는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한자를 발명한 창힐은 환국의 계승국인 배달국의 가르침을 받아서 한자를 발명한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한민족이 4대 문명을 낳았다는 재미있는 소설책입니다.

이재명 환단고기 위서로 판명난 이유는?

이건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환단고기에 쓰여진 단어와 내용은 현대에서나 쓰는 것들로 과거 역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건 중학교만 나와도 전부 알 수 있는 내용들로 한글이 발명된 것은 조선시대 이후이고 일제시대까지는 언문(한글)과 한자가 병행되어 있어서 지금의 언어와는 체계가 전혀 다릅니다.

역사서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들이 현대언어로 쓰여진 소설로 당연히 위서(가짜 책)로 판명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삼국지가 사실을 나관중이 쓴 소설이지만 그래도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면 환단고기 책은 서유기 수준으로 심하게 말하면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수준의 환타지 소설입니다.

※한반도에 한민족이 산 역사를 기본적으로 기원전 6000년 전으로 보고 있으며 사실상 문명이라고 부른 것은 기원전 3000년전이라는 것이 일반론입니다. 즉 환단고기의 7500년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부터가 근거 없는 낭설입니다. 결국 환빠 논쟁의 핵심은 국가로서 문명으로서 한민족의 시작이 어디인가가 그 뿌리입니다.

이재명 환빠 논쟁이란?

환빠란, 환단고기를 믿고 이것을 연구하는 사이비 역사학자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유기와 굉장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자국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실제 역사와는 관계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쉽게 말하면 각국에 존재하는 탄생설화를 글로 쓴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영화나 만화 등이 만들어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현세 작가로 ‘천국의 신화’라는 만화로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는데 이유는 바로 종교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세 화백조차도 자신의 만화가 환타지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환단고기 종교 논란

대종교 일부, 증산도 관련 단체 등은 환단고기가 진서라면 한민족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살리는 귀중한 자료라고 주장하는 환빠들입니다. 종교단체가 연루된 이유는 간단한데 단군왕검을 믿는 교인들에게 있어서는 성경과도 같은 이야기로 신성시 되고 있습니다.

특히 증산도가 환독을 종교에 접목시켜서 책을 내고 강연까지 하면서 홍보할 정도입니다. 결국 사이비 종교가 환빠가 되면서 정치에까지 손을 뻗치더니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네요. 중학교 교육만 받았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인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실 환단고기 책은…

한민족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한 소설책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었던 책입니다. 환타지라고 해도 과거 일제시대 때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었던 이야기인데요. 아쉽게도 현대에 들어서서 사이비 종교 단체들까지 끼게 되면서 오히려 비판받고 있는 책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진짜 만화로 그려지는 황당한 내용들인데 이것을 대통령이 문헌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환단고기 환빠논쟁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이러다가는 정말 해리포터도 역사라고 호그와트에 가려는 분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환단고기 책 위서 논쟁
환단고기 책 위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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